곰장어를 먹은 날, 2차를 갈까 하다가 방향을 선회! 간단히 집에서 한잔하려고 시장을 어슬렁거리며 살 거리를 보던 중 유명한 경북식당이 생각나 들렀습니다. 가게 앞에 콩국, 두부 파는 곳이 있는데 다른 가판이니 바로 안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.
안에 들어가니 딱히 자리가 없기도 했고 포장 주문을 한 뒤에 마침 자리가 났습니다. 하미와 눈길을 주고받은 뒤 앉아서 먹고 가기로 하였습니다. 가게 안에는 연배 있으신 어르신부터 젊은 세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자리를 하고 있었습니다. 메뉴는 쑥 굴전(15,000원)을 주문하였습니다. 첨부된 메뉴판에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안주가 게시된 판이 있는데 사람들이 같이 나와서 없는 자리에서 찍었습니다.(자세한 건 네이버 플레이스 참조).
2. 기본 상차림
기본 상차림입니다. 뭔가 시장 백반집에 와서 밥과 찬을 기다려야 할 거 같은 느낌입니다. 개인적으론 콩나물, 두부로 버무린 반찬과 산초 맛이 나는 열무가 좋았습니다. 진로와 함께 안주가 나오기 전에 하나씩 집어먹으면서 메인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.
3. 메인메뉴
쑥 굴전 15,000원
인스타나 다음에서부전시장 맛집 을 검색하면 나오는 곳에서 먹어봐야 하는 메뉴라서 시킨 전입니다. 개인적으로 고백하자면, 쑥 그리고 굴 그리고 전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어서 잘 먹지 않습니다. 나와도 그냥저냥 있구나 또는 맛이라도 살짝 보자는 주의였습니다.
전 전을 좋아하지 않는 게 아니라 맛있는 전은 좋아하는 거였습니다. 제철이 아닐 텐데도 굴이 씨알도 괜찮고 먹었을 때 그 특유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달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. 아... 이런 굴은 또 좋아하는구나 하며 깨닫는 와중에 밑에 깔린 쑥전을 뜯어서 먹으니 쑥도 제출이 지났는데 입안에 퍼지는 그 향은 굴과 조합이 너무 좋았습니다. 유명할만 하구나 싶었습니다. 재방문해서 먹으면 처음 먹었을 때의 느낌은 없겠지만 나는 전을 안 좋아해, 굴은 그다지, 쑥은 좀... 하던 제 자신을 입만 벌리면 구라를 치는 사람으로 만든 메뉴였습니다.
4. 추가 메뉴
선지 국밥 7,000원
위에서 고백했지만 쑥 굴전을 먹기 전까지는 맛있게 먹을 줄 몰랐기에 제가 주로 먹을 안주로 시킨 선지 국밥입니다. 소고기국밥 베이스에 선지가 들어가 있는데 이날 선지가 좀 메말라서 아쉬웠지만 아삭한 콩나물과 국물이 시원해서 소고기국밥을 먹는다 생각하고 먹었습니다. 아쉬웠던 선지 외에는 국물이나 건더기 등이 만족스러웠습니다. 밥은 흑미밥이었으며 국을 시키니 찬으로 김치와 양념된 단무지가 반찬으로 나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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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마무리
생각보다 잘 먹고 나왔습니다. 쑥 굴전이 맛있는 건지 이곳이 맛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다른 곳에서 선뜻 도전하기보다는 생각나면 찾아와서 먹어봐야겠습니다. 뜻하지 않게 앉아서 한잔하였지만 집에서 먹었으면 이 맛이 안 났을 걸 생각하면 앉아서 먹길 잘 한 거 같습니다. 메뉴판에 다양한 음식들도 많기도 하고 고기를 구워 먹는 분부터 전골을 드시는 분들도 많아서 종종 시민공원에 왔다가 부전시장 한 바퀴 돌고, 빈자리 있는지 훑어보고 자리가 있으면 앉아서 먹고 가야겠습니다. 잘 먹었습니다.
